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최근 RPS(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)에 따른 올 하반기 태양광발전 REC 판매사업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.

10만1000kW×가중치가 공고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는 375개소 10만1036kW×가중치(설비용량 8만6364kW)를 판매사업자로 선정했으며, 평균가격은 REC당 12만8539원(육지 12만9449원, 제주 8만698원)으로 결정됐다.

판매사업자에 뽑히기 위한 입찰 경쟁률 역시 모두 3022개소 49만9330kW×가중치(설비용량 40만8260kW)가 접수돼 4.94대 1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.

공급의무자(구매자)별 선정의뢰 용량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만5000kW로 가장 많았으며, 서부발전 2만3000kW, 동서발전 1만6000kW, 엠피씨율촌전력 1만kW 순이었다. 이어 남부와 중부발전이 각 8000kW를, 수자원공사 6000kW, GS EPS가 5000kW를 의뢰했다.

판매가격(계량평가 중 70점 비중)이 중심이 된 이번 입찰은 태양광사업자가 대거 몰리면서 REC 평균가격은 올 상반기 13만6095원보다 REC당 7556원이 또다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.

이는 지난해 15만7645원/REC(상반기 15만6630원, 하반기 15만8660원)에 비하면 거의 3만원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이같은 REC가격 하락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도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.

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률도 갈수록 치솟고 있다. RPS 첫 해인 지난해 상반기 입찰물량이 1만6000kW×가중치에 불과하면서 7대 1이 넘었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난해부터 조금씩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.

실제 지난해 하반기 2.5대 1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4.4대 1로, 하반기에는 또다시 4.9대 1까지 높아지면서 REC 판매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. 입찰 참여가 늘면서 사업자 간 눈치경쟁이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.

태양광발전업계는 이처럼 입찰 경쟁률은 오르는 대신 REC 판매가격 하락이 계속되자 소규모 태양광발전의 사업성 악화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. 한 판매사업자는 이와 관련 “SMP(계통한계가격)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REC 가격까지 12만원대로 내려가서는 다들 아슬아슬한 상황일 것”이라고 분석했다.

채덕종 기자 yesman@e2news.com